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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퀘스트 프로젝트(국가미래전략원) 시즌 1~3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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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한국대학신문] 서울대, ‘질문하는 대학’ 선언 …추격형 연구 패러다임 종언 고한다 작성일 26-03-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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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 그랜드퀘스트’ 이니셔티브 출범
단기 성과 탈피해 인류 난제 해결사 자처

 ‘SNU 그랜드퀘스트(SNU Grand Quest) 이니셔티브’ 출범식 기념촬영. 

 ‘SNU 그랜드퀘스트(SNU Grand Quest) 이니셔티브’ 출범식 기념촬영.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서울대학교(총장 류홍림)가 단순한 지식 전수를 넘어 인류 사회의 구조적 난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아젠다 세터(Agenda Setter)’로의 전면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서울대는 대학 차원의 새로운 연구 플랫폼인 ‘SNU 그랜드퀘스트(SNU Grand Quest) 이니셔티브’를 공식 출범시키며, 한국 사회가 기존의 ‘탁월한 추격자’ 모델에서 벗어나 세계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기 위한 연구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선포했다.

이번 이니셔티브의 핵심인 ‘그랜드퀘스트’는 지식 체계와 사회 구조에 비가역적인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는 도전적 질문을 의미한다. 이는 인공지능(AI)의 급격한 확산, 생명 윤리의 미래, 글로벌 지속가능성 위기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복합적인 난제들에 대해 대학이 공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학제적 연구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다. 서울대는 단순히 연구비를 지원하는 과거의 방식에서 탈피해, 대학이 직접 연구의 방향성과 공적 가치를 설계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서울대의 행보는 최근 글로벌 교육 현장에서 강조되는 ‘문제 중심 학습(PBL)’과 ‘미션형 연구’의 연장선에 있다. 현대 고등교육 현장에서는 단순한 논문 편수나 특허 건수 같은 양적 지표가 학문의 질적 성장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특히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들이 국가적 난제 해결을 위해 학문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 연구 체제’를 강화하는 추세 속에서, 서울대의 이번 선언은 국내 대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정책 기조 변화와도 맥을 같이 한다. 최근 국가 R&D 예산 배분 방식이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최고 지성 집단인 서울대가 먼저 ‘실패를 용인하는 연구 문화’를 제도화한 것은 고무적이다. 이는 연구자들이 단기 성과에 급급해 안전한 과제만을 선택하던 고착화된 관행을 깨고, 원천 기술 확보와 기초 학문의 토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실행 체계는 ‘질문 발굴-도전-축적 및 확산’의 3단계로 구체화된다. 인문, 사회, 자연과학, 의학, 예술 등 전 분야를 망라한 18명의 석학이 참여하는 ‘Grand Quest Design Board’가 질문의 설계를 주도하며, 이후 공모전을 통해 연구자들이 창의적인 해법을 제안하는 구조다. 특히 결과의 성공 여부보다는 질문의 진화 과정을 핵심 성과로 관리하며, 예상 밖의 결과물까지 지식 자산으로 축적하는 ‘순환형 지식 엔진’을 구축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대는 3일 공식 출범식을 시작으로 6월 ‘그랜드퀘스트 포럼’을 통해 구체적인 도전 과제들을 세상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학내 행사를 넘어 국가적 난제 해결을 위한 공공 인프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서울대는 구축된 질문 데이터베이스와 연구 성과를 국내 타 대학 및 연구기관에 개방하여, 대한민국 전체의 연구 생태계가 장기적이고 도전적인 구조로 변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향후 ‘SNU 그랜드퀘스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연구자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세밀한 가이드라인 마련과 더불어, 다학제간 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문적 장벽을 낮추는 행정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서울대의 이번 실험이 한국 대학 교육의 근본적인 혁신을 이끌어내고, 인류의 미래를 설계하는 세계적 연구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교육계와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홍림 총장은 “그랜드퀘스트는 단순한 연구 지원 프로그램이 아니라, 서울대학교의 연구 패러다임 전환의 선언”이라며 “서울대학교는 인류가 답해야 할 질문을 먼저 제시하고 그 해결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